더덕구이와 견과류 멸치볶음, 표고를 넣은 돈지루에 새로 한 밥을 곁들여서 먹었다. 집밥 같지만 집에서 먹을만한 밥이 아니지. ㅠㅠ 엄마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있다. 더덕 손질도 그렇고, 볶은 멸치도 그렇고. 설에 집 다녀왔습니다! 라는 흔적이 있는 밥상이었다. 글쓸 시간이 없다보니 그때그때 먹었던 끼니만 올리게 된다.
치우기 귀찮아서 치덕치덕대다가 아점은 먹어야지 싶어서 커피 내리고 버터 꺼내서 남아도는 스콘과 함께 했다. 버터가 좀 짭짤했으면 좋았겠지만 가지고 있는게 무염 버터 뿐이어서 아쉬운대로 곁들이고. 전화기, 버터나이프, 다 쓴 핸드크림, 외장하드, 펜 기타 등등 정신없이 널부러진 와중에 카메라는 새로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연습한다고 난장친 흔적이 여실하다. 이런 여유는 당분간 오지 않겠지. 사진 올리면서도 왠지 씁쓸하다. orz
아르마니의 도쿄 코랄을 잘 쓰다가 차차틴트가 생겼는데 왠지 비슷하다 싶어서 비교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오늘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베네틴트와 포지틴트도 있어서 그냥 다 비교해보자 하고 꺼내놨다. 루즈 아르마니 쉬어는 39,000원, 베네피트 틴트 시리즈는 45,000원. 으악 써놓고 보니 이렇게 비싼거였나? 내가 살 땐 이 가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인터넷 최저가를 뒤지든, 면세점을 가든 이 가격보다 낮게 살 수 있기는하다. 베네피트는 기획세트를 자주 내놓는 편이니 원하는 묶음상품이 나왔을 때 골라서 사면 될 것 같다. 루즈 아르마니 쉬어 301 도쿄 코랄 ROUGE d`ARMANI SHEERS 301 TOKYO CORAL 촉촉하고 투명하게 립밤처럼 바를 수 있는 립스틱이다. 처음 구입할 때는..
나의 파스타 여정은 토마토>크림>오일>기타 등등을 거쳐왔다. 그 중에서도 즐겨해먹는 양대산맥이 봉골레와 바질페스토소스. 바질페스토소스는 직접 만들면 좋겠지만 오늘은 시판 소스를 사서 쓰기로 한다. 준비한 재료는 올리브유, 스파게티면, 새우 12마리, 말린 바질, 후추, 소금, 바질페스토소스. 사은품으로 받아서 잘 쓰고 있는 디벨라 스파게티. 사실 데체코 외에는 '와! 파스타 맛에 굉장한 차이가 있어!' 라고 느낄 정도의 감각이 없어서...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한 스푼 넣고 면을 넣는다. 7분 삶으라고 되어 있는데 난 바질페스토를 넣고 또 볶을거라서 5분 정도만 삶았다. 새우는 이제사 준비한 것 같지만 인덕션이 1구이기 때문에 면 삶기 전에 미리 살짝 익혀두었다. 냉동실에 있던 새우를 꺼내 실온에 해동..
이번 집밥 그러모으기는 백반 시리즈. 밥과 국, 김치에 반찬 한 두 가지를 곁들인 밥상들. 예전에 돈지루 한 솥 끓인 뒤에 밀폐용기에 칸칸이 담고 남은 국물만 따로 국그릇에 담았던 사진. 달걀말이와 김치가 좋은 반찬이 되었다. 이번 집밥 그러모으기에서 유일하게 직접 밥을 해먹었던 끼니다. 예전에 해먹었던 돈지루 만드는 법↓ 2014/01/04 - [맛/기록] - [돈지루]또 만들었다, 말린 표고를 넣은 돈지루. 또 돈지루 정식. 즉석 백미밥에 건더기가 가득한 돈지루, 김치에 연어구이가 별식이었다. 연어구이에 소금과 후추를 미리 뿌려 간을 했지만 별도로 간장과 와사비를 준비해 찍어먹었다. 즉석 흑미밥이 세일하길래 잔뜩 샀을 때의 밥상. 매번 해먹는 달걀말이와 김치, 돈지루가 함께 했다. 사실 흑미밥과 함께..
기형도전집저자기형도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1999-03-02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간행사]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온통 문학에 대한 열정에 사로... 기형도(1960~1989)쓸쓸함이 만져지는 기형도 전집. 그는 스스로 그의 작품집을 엮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은 그 동안 출간되었던 그의 책 세 권을 한데 묶어 새로이 정리한 저서이다. 기형도는 1960년 출생, 학창 시절 줄곧 전교 최상위권을 달렸고, 1979년 연세대 정법계열에 입학 후 교내 문학 동아리인 '연세문학회'에 입회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시작한다.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한 후, 다양한 습작을 쓰고, 1984년 중앙일보사에 입사, 졸업 직전인 이듬해 1985년 1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로 당선된다. 그해 중앙일보 신문사..
자취생의 좋은 친구 카레를 만들기 위해 있는 재료들을 총집결시켰다. 좌측 상단부터 출석을 불러보자면 양송이, 감자 1개 반, 양파 작은 것 세 개, 옥수수통조림 세 큰 술, 소고기 꾸리살 440g 정도, S&B 골든커리 약간 매운맛 1팩 반(9인분), 넛멕, 강황, 세이지 분말, 가람마살라, 코리안더, 올스파이스, 버터(에다 밀가루 한 큰술 추가). 골든커리는 1팩만 쓰려고 했는데 만들다보니 간이 모자라서 반 팩 더 넣었다. 제일 먼저 해야할 작업은 양파 볶기. 버터 10g 중 절반만 덜어서 양파 볶는데 쓰기로 했다. 양파는 대강 채썰어두었다. 양파를 중간-센불 사이에서 바지런떨며 볶아주면 금갈색이 되는데(사진이 밝게 나왔다) 이 때 밀가루를 한 큰 술 넣고 버무린다. 밀가루는 카레의 농도를 적당히 되직..
토막낸 닭을 사면 대부분 찜닭, 아주 가끔 뼈만 남은 녀석들을 그러모아서 육수를 내기도 하는데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기도 하고, 예전에 하이스트릿마켓에서 구입한 케이준 스파이스가 있어서 케이준 양념을 한 닭고기 구이를 만들기로 결정. 튀김을 하기는 기름 쓰기가 번거롭고 귀찮았다. 뼈가 붙은 닭고기 350g, 후추, 넛멕, 버터, 마늘가루, 케이준 스파이스, 소금을 준비했다. 뒤에도 애기하겠지만 소금은 빼도 되겠다. 케이준 스파이스 자체에 간이 되어있다. 닭고기 양념 준비. 케이준양념 2와 1/2T, 마늘가루 2t, 넛멕, 후추에 소금을 1t 넣었는데 간이 좀 셌다. 마늘가루는 생마늘로 대체할 수 있고, 소금은 빼는게 낫겠다. 케이준 양념에 이미 간이 되어 있다. 넛멕은 생략가능. 후추를 좀 더 넣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