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느긋한 고양이 후추
첼시
손 닦고 세수하는 후추. 보통 이러는 동안 내가 찍으려고 움직이면 동작을 멈추는데 이번에는 도촬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나 마지막에는 나를 알아채고 빤히 쳐다보는 후추... 배낭을 비워놓고 잠시 바닥에 내려놨더니 그 안에 침입자가...? 웃겨서 이름 부르니까 강아지처럼 앙!앙! 대답한다. 물론 영상 속 목소리는 내 것이지만 내 목소리가 아닌 그런 목소리... 후추 부를 때만 바뀌는 영업 목소리다. 김승옥의 에서 '나'와 대학원생 '안'이 함께 포장마차에서 대화를 하는 대목이 있다. 그 부분에서 '안'은 자신은 꿈틀거리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여인의 아랫배가 호흡하느라 천천히 오르내리는 것을 볼 때와 같은, 그런 느낌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는 엉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상 속 후추의 옆구리..